언제든 돌아올거라 믿었기에, 재촉하지 않고 마음 느긋하게 기다리던 신군. 이렇게 허망하게 떠나가버렸다. 이런 이상한 제도가 시행되는지도 모른채 있다가 오후에 검색어 뜬 거 보고 들어가 기사 읽다가 신군 이름을 발견하고 '내가 잘못 봤나?'
'아님 프로야구에 같은 이름의 선수가 있었던가?' 이렇게 10초간 멍하니 사고회로가 정지해있었다.
무정한 사람.
다시 응원할 수 있는 기회라도 주고 가지.
마운드에서 사람 같이 울게만 만들고는.
신군 바보.
지나고보니 2007년이 유일한 재기의 기회였었구나. 기회가 분명 돌고 돌아 다시 올 줄 알았는데. 인생사는 그런게 아니었구나. 그게 유일한 기회였었구나. 지나고나니 알겠다.
그대로 홀드로 나갔더라면. 군대 대신 베이징에 갔을까. 그럼 지금쯤 정우람처럼 되어있지는 않을까. 결과론이지만, 아쉬움에 혼자 그런 생각도 해본다.
가을에 갑자기 찾아온 이별.
가슴이 많이 헛헛하다.
아, 그래도 마지막 한마디. 가서 꼭 재기하세요! 꼭이요!
윤석민-전병두-박정태 삼총사로 마운드 돌려막기 하던 시절, 정태군 첫승 걸렸을 때 셋이 초조하게 굴던 모습이 생각난다. 그해 나름 박정태의 포텐이 터졌다고 생각했었는데. 그래서 그 다음해를 기대했었는데. 현대와의 광주 경기, 선발로 나와 잘 던지다 2회 우천취소된 경기가 아직도 두고두고 아쉽다. 그때 그대로 선발승을 땄더라면? 박정태의 인생은 어떻게 달라졌을까?
1차지명한 정성철은 제대로 써보지고 못하고 이게 뭐야 ㅠ ㅠ

